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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이야기/우당탕탕 육아

[장난감]4살 남아 생일 선물 | 헬로 카봇 펜타스톰X

by 꾸또맘 2021. 12. 14.
펜타스톰x를 한꺼번에 다 사주지 않은 이유
펜타스톰x 대한 개인적인 평가

 



이번 생일에 양가 부모님께서 에이스 레스큐X와 스카이 스와트X를 아이에게 선물해주셔서 펜타스톰X를 완성하였다.

왼쪽부터 프론 폴리스x, 스카이 스와트x, 스톰x, 에이스레스큐x, 댄디앰뷸런스x

펜타스톰X를 다 모으기 위해서 우리 아들은 1년이 걸렸다. 3살 크리스마스 때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프론 폴리스x를 시작으로 4살 어린이날 댄디 앰뷸런스x, 배변 훈련 성공하고 스톰x, 그리고 이번 생일에 나머지 두개를 선물 받았다.

다른 아이들은 보통 한꺼번에 받는 것 같았는데 나는 한 번에 사주지 않았다.

첫 번째, 아이들 장난감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요새는 특가로 펜타스톰x가 14만 원대(이것도 부담됨)까지 나오는 걸 봤지만 당시에는 19만 원 후반이었다. 첫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렇게 시작하면 계속 이 가격대로 유지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두 번째, 매번 선물을 고르는 것도 힘든 일이다. 생일, 어린이날, 특별한 날 등등 아이에게 선물을 해줘야 하는 날에 뭘 사줄지 한 달 전부터 고민하게 된다. 아이 있는 부모들은 다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와 카페를 찾아다니며 같은 나이 때 아이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서칭 하기 바쁘다.

세 번째, 아이의 취향을 몰랐다. 우리 아이에게 책, 세이펜, 띠띠보 기차, 토마스 기차, 타요, 아이스크림 카트, 인형 등등 대박 육아 템이라는 것들은 다 사봤는데 우리 아이에게는 안 먹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24개월 이쯤에는 중장비, 경찰차, 소방차 이런 자동차류를 좋아해서 좀 이르지만 경찰차이면서 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는 프론폴리스x를 하나 사줘봤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하나씩 사준건 너무 잘한 거 같다. 아이가 좀 어릴 때 로봇 장난감을 선물 받았지만 그 당시 경찰차로만 굴리면서 잘 가지고 놀았다. 그리고 선물도 다 정해 놓으니 가격 저렴할 때 미리 인터넷으로 사놓을 수 있었고, 가격 부담도 없었다.

펜타스톰x합체, 작은 디테일도 살리는 우리 아이 손

그리고 다 모아놓고 보니 아이 장난감이지만 멋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남편도 조립하고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펜타스톰x 를 만들고 나서 굉장히 만족해하며 아이에게 말했다.
"뿜뿜아 너 장가갈 때 아빠한테 펜타스톰x주고가!"
이 말을 듣는데 남편의 진심이 묻어났다.


나는 아들의 취향을 고려해서 경찰차부터 샀는데 잘 선택한 것 같다.

  장난감을 조작해보면서 변신이 쉬운 순서로 나열하면

- 프론폴리스x, 에이스 레스큐x
- 스카이 스와트x, 댄디 앰뷸런스x
- 스톰x
  


사실 스톰x 빼고는 조작 수준은 비슷비슷한데 스톰x는 일단 무겁고 어른이 하기에도 빡빡하다. 그래서 스톰x 는 가장 마지막에 사주는 게 낫다. 안그러면 안가지고 놀거나 변신이 안돼서 짜증내고 계속 변신시켜달라고 조른다.

우리 아이는 만화를 알기 전에 장난감을 먼저 사줬었다. 로봇으로 변신한다는 것을 알려주기도 전에 남자애라서 그런지 스스로 거침없이 이것저것 만져보며 조작했다. 간혹 이러다 이거 부러지는 것 아닌가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튼튼하고 10번 넘게 떨어트린 것 같은데 팔다리 부러진 곳이 없다. 그리고 아이 소근육과 집중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우리 아이의 일상은 눈뜨면 로봇 자동차들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잠자기 전까지 로봇 장난감을 조물락 거린다. 다양하게 가지고 놀지 못하고 같은 놀이만 반복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내가 매일 붙어서 같이 다양한 놀이를 해주지 못하니깐 그렇다고 생각이 된다. 그래도 그때마다 이 로봇 장난감들이 아이를 위로해주고 즐거움을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아들아 헬로카봇 질릴 때까지 가지고 놀아보자